만도, 완전자율주행차 기술개발 '가속페달'

최윤신 기자() | Posted : October 8, 2018, 06:00 | Updated : October 8, 2018, 08:28

만도의 자율주행 시험차량 '하키'(Hockey)[사진=만도 제공]


만도가 자율주행차에 장착되는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해 국내 최초로 양산에 성공하는 등 자율주행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

한라그룹의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만도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평가받는다. 본격적인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오며 만도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 ‘자율주행’ 뒤쳐진 우리나라 車 부품기업 자존심 세워

지난달 4일 경기도는 3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자율주행차 ‘제로셔틀’ 시범운행 행사를 열었다. 국내에서 자율주행차가 운전자 없이 일반도로를 주행한 최초의 사례다.

만도는 제로셔틀에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레이더 센서를 공급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 중 핵심기술을 제공한 것은 만도가 유일하다. 레이더는 전파를 이용해 차량의 속도와 주변 사물과의 거리 등을 탐지하는 장비로, 만도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 원천기술을 독자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탁일환 만도 글로벌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CTO)은 “이미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 등을 상용화해 국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며 "라이다 센서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만도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건립할 'Next M' 조감도. [사진=만도 제공]


만도는 지난 2012년 판교 테크노밸리에 글로벌 R&D(연구개발) 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도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새로운 R&D 센터 ‘Next M(네스트 엠)’ 건립을 추진 중이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 사업계획서 평가에서 최고득점 법인에 선정됐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판교 테크노밸리와 더불어 산업융복합 혁신클러스터 형성을 통한 세계 최고수준의 창업・혁신생태계를 구축할 새로운 거점으로 조성된다.

만도는 자율주행 연구개발 분야를 판교 제2테크노밸리 R&D센터로 분리 확장해 미래형 자동차기술 핵심영역의 고도화 및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e-drive 개발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만도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로 매년 R&D부문에 국내 업계 최고수준인 매출액 대비 5%이상 투자 하고 있다"며 "향후 8%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시장서 인정받는 기술력… 완전자율주행 앞당긴다

만도의 자율주행 관련 기술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만도는 자율주행차에 활용되는 제동장치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 만도는 최근 자율주행차에 활용되는 전자식 브레이크(EBS)의 신제품 양산에 성공했다. 만도의 전자식 브레이크 'MGH-100'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여러 편의사항을 부가기능으로 장착하고 긴급시 제동을 걸어주는 자동긴급제동장치나 차간거리유지 시스템 기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만도는 'MGH-100'을 올해 한국과 중국의 주요 완성차업체에 납품하고 내년에는 브라질과 멕시코 등으로 생산설비를 확대해 글로벌 생산량을 2020년 300만대, 2021년까지 50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달 18일 경기도 평택 브레이크 사업본부에서 열린 ‘MGH-100 Flawless Launching’ 기념식에서 ‘MGH-100’ 양산 1호 제품에 기념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한라그룹 제공]


만도는 또 자율주행차 주력 제동장치인 IDB 개발에 성공해 지난 7월부터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수주 물량 증가에 대비해 4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0만대의 생산이 가능한 라인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8월 28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 운행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는 첨단자동차 기술의 각축장으로 웨이모, 바이두, 테슬라, 인텔, ZOOX 등 자율주행기술 선두기업들이 연구개발 및 시험운행 중이며 스탠퍼드, UC버클리, 산호세 주립대학 등이 소재하여 첨단 자동차 관련 산학협력 인프라가 전세계에서 가장 잘 구축된 곳이다. 이 곳에서 시험운행 자격 취득은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다.

만도가 캘리포니아주 자율주행 시험 면허를 취득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만도 자율주행 독자 플랫폼 ‘하키(Hockey)’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만도는 2017년 2월 우리나라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체 센서로 개발한 자율주행차 하키의 자율주행 운행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만도는 또 지난해 5월 실리콘밸리에서 MISV(Mando Innovations Silicon Valley)를 설립해 전세계 글로벌기업과 기술교류 및 협업을 확대하고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고 있다.

만도 관계자는 “만도는 독자기술 기반으로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과 선의의 경쟁 및 기술 교류를 통해 완전자율주행의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만도 자율주행자동차 구성도.[사진=만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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