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상 첫 분기 적자…자회사 역량 키워 ‘위기 탈출’

석유선·신수정 기자() | Posted : July 21, 2020, 18:21 | Updated : July 21, 2020, 18:21
포스코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철강 수요 위축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3분기에는 철강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동시에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등 자회사의 역량을 키워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 임직원들이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상징하는 앰블럼 ㅅ을 손으로 선보이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별도기준 1000억 영업적자...글로벌 수요급감 영향

21일 포스코는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별도 기준으로 108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조8848억원, 순이익은 66억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산업 부진 및 시황 악화로 철강 부문의 타격이 컸다. 판매량과 판매가격 모두 하락했다. 전분기 대비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각각 127만t, 87만t, 판매량은 85만t 감소했다.

포스코는 “전분기에 이어 유연생산판매 체제를 운영하며 출선비와 철스크랩량을 조절하는 등 감산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13조7216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 순이익 1049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제품·원료 등 전사적 재고 감축과 비용절감을 추진한 결과, 재무구조가 지속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별도기준 자금시재는 전분기 대비 3411억원 증가한 12조645억원을, 부채비율 역시 전분기 대비 1.4% 포인트 감소한 26.9%를 각각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도 자금시재가 전분기 대비 1조5621억원 증가한 16조9133억원을, 부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0.7% 포인트 감소한 72.8%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사 중 최고수준의 신용등급(S&P BBB+, 무디스 Baa1)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저점 찍고 3분기 실적 회복할 것”

포스코는 3분기에는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주력인 철강 부문에서는 원가 절감과 제품가격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자회사의 역량을 키워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배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추진해온 원가절감 활동(Cost Innovation 2020)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누계 원가절감액만 1752억원에 이른다.

또한 수익성 회복을 위한 가격 인상의 고삐도 당긴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중국 철강수요 회복이 호재다. 포스코 열연 제품은 지난 6월 유통가격 인상을 추진했고, 이달 들어선 실수요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다른 제품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철강 외 부문에서는 자회사의 실적 회복에 기대가 크다. 가장 큰 ‘효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다. 2010년 포스코그룹에 인수된 후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을 필두로 지난 2월 새 LNG 발견에도 성공했다.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분기 134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 확대로 인해 포스코케미칼의 선전도 기대된다. 전기차 배터리의 양대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이 회사는 최근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OCI와 제철공장 부산물을 활용한 과산화수소 합작사업도 실익이 클 전망이다. 포스코 에너지도 광양 LNG터미널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포스코건설도 송도국제업무단지 프로젝트 정상화 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철강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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