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잡자" 메타버스, 한국 관광 홍보의 장 됐다

기수정 문화팀 팀장() | Posted : December 20, 2021, 09:58 | Updated : December 21, 2021, 12:58

안동 월영교를 여행하는 제페토 사용자(아바타) [사진=한국관광공사]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MZ세대의 주요 소통 창구이자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메타버스가 파급력을 확장해 가고 있다. 이에 여행업계는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를 활용한 한국 관광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메타버스를 소통공간으로 적극 활용하는 만큼 업계의 홍보 주 공략층은 MZ세대다. 

이런 디지털 마케팅은 코로나 이후 전개될 외래관광객 유치 전쟁의 중요한 선점 효과가 될 것이라고 업계는 기대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가속화하는 '디지털 전환' 추세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코로나 종식 후 우리나라를 찾을 잠재 방한 관광객을 잡을 수단으로 메타버스를 십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관광공사는 올해 설 연휴를 맞아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인 걸그룹 있지(ITZY)의 '아바타'를 통해 제페토에서 전 세계 팬에게 한국관광 매력을 알린 바 있다. 

제페토는 2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해외 이용자 비중이 90%대에 이르고, 특히 10대 비중이 80%대를 기록하는 등 MZ세대 비중이 월등히 높다. 공사는 이 점에 착안했다. 

공사는 앞서 지난해 11월 제페토에 한강공원 맵을 구축하고 Z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 이벤트를 펼쳤다. 그 결과 700여만명이 한강공원 맵을 찾았고, 이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한국관광 콘텐츠도 1만여건을 웃도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중국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중국 인기 모바일 리듬 댄스게임 '오디션(劲舞团)'을 활용한 메타버스 방한 관광 마케팅 '오디션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오디션'은 자신의 개성을 담은 분신(아바타)을 만들어 가상공간에서 춤을 즐기는 인기 게임이다. 이 게임은 중국 내 내려받기 건수만 누적 5억5000만회를 기록했으며, 누적 활성화 사용자도 5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 광저우지사는 오디션이 MZ세대를 겨냥한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마케팅에 적합한 운영 체제(플랫폼)라고 판단했고, 중국 대표 정보통신(IT) 기업 '왕이(网易)'와 협업을 통해 이 사업을 기획했다. 

이번에는 미국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를 활용해 이달 초 강릉을 배경으로 한 오징어 게임(Squid Game in Gangneung, Korea)을 제작했다. 로블록스는 2006년 출시된 게임 플랫폼으로, 유저 제작 콘텐츠 수가 4000만개에 달하고, 월 2억명 이상의 이용자가 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용자는 게임에서 강릉의 주요 관광지인 선교장과 오죽헌에서 율곡 이이의 책과 사임당의 그림을 보고, 안목해변 BTS 정류장에서 사진을 찍으며, 동해를 배경으로 레일바이크를 타기도 한다. 또 중앙시장에서 달고나, 떡, 순두부 아이스크림 등을 사 먹거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징검다리 건너기 등을 해볼 수 있다. 

제작된 오징어 게임 콘텐츠는 현재 누적 방문자 수 7만명에 달하는 인기를 끌고 있다. 공사는 이런 추세로라면 누적 방문자 수 10만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반응을 보고 다른 관광거점도시나 새로운 테마의 로블록스 게임 추가 제작도 고려하고 있다. 

네이버에서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도 한국을 구현한 맵을 새롭게 선보인다. 오는 20일부터 관광거점도시(부산, 목포, 안동, 강릉, 전주) 5곳의 각기 다른 매력을 담은 신규 맵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관광거점도시 홍보를 위해 지난 11월 공사에서 네이버제트와 함께 '한국의 숨겨진 보물 같은 도시(K-treasure city)'를 주제로 한 달간 '제페토 크리에이터 맵 콘테스트'를 진행해 공개된 것들이다.

제페토 맵 검색에서 각 도시명을 검색하면 부산의 대표 랜드마크인 광안대교와 감천문화마을, 안동의 월영교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도산서원, 강릉의 핫플레이스인 안목 커피거리와 일출 명소인 정동진역, 목포의 명소들과, 전주한옥마을 등 5개 도시의 다양한 관광지와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공사는 이번 콘테스트를 통해 선정된 수상작들을 대상으로 제페토 관광거점도시 월드 맵 방문 이벤트도 함께 실시한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5개의 맵 중 한 곳을 방문해 체험 영상이나 인증샷을 찍어 본인의 제페토 계정에 해시태그(#K-treaurecity#Busan #Mokpo#Andong#Gangneung#Jeonju)와 함께 올리면 50명을 선발해 제페토 상점 아이템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5000코인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주상용 공사 국제관광실장은 "MZ세대는 향후 세계관광 트렌드를 이끌어갈 관광업계의 주력”이라며,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은 미래 방한 관광객들에게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함과 동시에 방한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한 주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페토에 조성된 롯데월드 [사진=롯데월드]

한편 롯데월드(대표이사 최홍훈)도 대표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공간인 제페토(ZEPETO)에 롯데월드 지도(맵)를 조성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용자들은 제페토 롯데월드에서 매직캐슬, 가든 스테이지, 자이로드롭, 아트란티스 등 대표 놀이기구를 체험할 수 있다. 제페토 안에서 자이로드롭을 타고 올라 테마파크 전경을 관람하고 아트란티스의 속도감을 즐기게 된다. 공간별로 인증사진 촬영, 놀이기구 탑승 등 다양한 보상을 지급한다.

제페토 롯데월드는 개장 2주 만에 30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찾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방문객 중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해외 사용자들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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