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폭염·폭우까지...중국 경제 '적색경보'

최예지 기자() | Posted : August 19, 2022, 15:46 | Updated : August 20, 2022, 10:08

중국 칭하이성의 한 산지 산사태 현장에서 소방관과 경찰 등 2000여명의 구조요원들이 18일 생존자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다. 때문에 중국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 '폭우·폭염·코로나' 3중고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칭하이성 시닝시 다퉁현의 재난구호 지휘부는 지난 17일 밤 중국 북서부 내륙 지역인 칭하이성의 한 산지에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해, 18일 오후 8시(현지시간) 기준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번 홍수로 1517가구에서 6245명의 수재민이 나왔다.

현재 칭하이성 당국은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소방관과 경찰 등 2000여 명의 구조 요원과 인근 주민, 그리고 차량 160여 대를 동원해 생존자 수색을 진행 중이다. 중국의 재난 경보 등급은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4개로 나뉘며 적색이 가장 심각한 수준을 나타낸다.

칭하이성뿐만 아니라 중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폭우가 내리고 있다. 중국 기상대는 "19~20일 광둥성 일대에 장마 전선이 형성됐다. 특히 광둥성 동부 지역, 주강 삼각주 일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며 비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폭우뿐만 아니라 중국은 기록적인 폭염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9일 오전에도 중국 중앙기상대는 저장성, 푸젠성, 안후이성 등 중국 중서부, 동남부 일대에 고온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1961년 중앙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긴 30일 연속 폭염 경보다. 

두 달 넘게 지속한 폭염에 강우량이 급감하면서 중국은 올해 첫 국가 가뭄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실제 충칭을 관통하는 양쯔강(長江·창장) 구간에선 강바닥이 모습을 드러냈고 교각 하단까지 노출됐다. 양쯔강과 연결된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鄱陽湖)와 둥팅호(洞庭湖)의 유량이 모두 예년 이맘때의 4분의3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 당국은 전력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전력 사용 제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쓰촨성, 저장성 등 지역의 제조업체들은 당국의 전력 사용 제한 조치로 3∼6일씩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 심지어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사용 제한이 걸렸다. 중국 국가전망공사는 충칭, 저장성, 후베이성 등 3개 지역에서 35만개 충전소를 대상으로 충전 출력 시간·규모를 조정하기도 했다.

또 청두시의 경우 18일부터 시내 옥외 조명을 모두 소등했고 상가, 사무실의 냉방도 중단했다. 지하철과 공항도 26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공장 가동 중단에 이어 시내 옥외 조명, 상가·사무실 냉방 등을 중단함에 따라 생산활동, 소비활동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설상가상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중국 대표 관광지 하이난성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18일 0시 기준 중국 전역에 267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전날(3424명)보다는 줄어들었지만, 하이난섬 내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중국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둥팅후 7월 11일, 8월 15일의 모습. [사진=바이두]

 
◆"또 낮췄다"...글로벌 IB, 中경제성장률 줄줄이 하향 조정
최근 코로나19 봉쇄,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중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하자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노무라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3%로 내렸고, 노무라도 3.3%에서 2.8%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는 중국 정부의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코로나', 부동산 시장 침체, 전력난 등 악재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노무라는 "중국 정부가 내년 3월까지는 엄격한 제로코로나 정책을 유지해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주요 시중금리를 '깜짝' 인하를 했어도 경기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앞서 15일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입찰 금리를 각각 10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오는 22일 발표될 기준금리(LPR)도 인하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 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6명 모두 1년 만기 LPR이 3.6%로 0.1%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5년 만기 LPR 전망치 중간값은 0.1%포인트 내린 4.35%로 집계됐지만, 6명의 이코노미스트는 0.15%포인트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Aju Business Daily & www.ajunews.com Copyright: All materials on this site may not be reproduced, distributed, transmitted, displayed, published or broadcast without the authorization from the Aju News Corporation.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