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중국 상하이 푸둥(浦东) 신구가 개발·개방 35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17일부터 20일까지 황푸강 동안(黃浦江東岸) 일대에서는 ‘동방에서 밀려오는 물결, 빛으로 여는 미래(潮涌东方,光启未来)’를 주제로 라이트쇼가 펼쳐졌다.
샤오루자쭈이(小陆家嘴) 일대는 거대한 야외 무대로 탈바꿈했으며,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꿈의 출항’, ‘꿈의 정박’, ‘미래 창조’, ‘동방의 빛’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된 화려한 조명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농촌에서 첨단 신도시로 비약한 푸둥의 35년을 다채로운 빛으로 생생하게 그려내며 큰 호응을 얻었다.
푸둥은 지난 35년간 중국 최초의 금융무역구, 자유무역시험구 설립을 비롯해 지방 보세구 관련 법규 제정 등 수많은 ‘전국 최초’를 기록하며 개혁개방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과학기술 혁신과 제도 기반의 개방 분야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냈다.
개방 이후 푸둥에는 총 479개의 해외 기업이 진출했다. 이는 푸둥의 높은 개방성과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신뢰를 반영한다. 오티스(OTIS), 바스프(BASF) 등 세계적 기업들이 푸둥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으며, 이들의 혁신은 푸둥을 거점으로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기념 행사는 단순한 시각적 연출을 넘어, 푸둥 35년의 개혁 여정을 집약적으로 조명한 자리였다. 한때 논밭이었던 땅에서 오늘날 중국 첨단 발전의 심장부로 도약한 푸둥의 발자취는, 중국 개혁개방이 지닌 강력한 추진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